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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책


서경옥 지음/ 이수지 그림
출간일 : 2009-05-10
ISBN(13) : 9788972207283  
반양장본| 264쪽| 223*152mm (A5신)

우리집에는 기타도 있고 우크렐레도 있고 가야금도 있고 전자오르간도 있었고 엄마는 그걸 다 다룰 줄 아셨다. 엄마는 겨울이 되면 동네 아줌마들 불러서 스티로폴 공에 리본을 감아 크리스머스 트리 장식 방울만드는 법을 가르쳐가며 함께 만들었다. 엄마는 어느날 엄청나게 큰 풍경화를 그려서 마루 벽에 떡하니 붙여놓으셨다. 엄마는 새타령을 처음부터 끝까지 부를 줄 아신다. 엄마는 잠시 기다리는 와중에도 동네 꼬마가 하나 지나가면 결국은 그 꼬마가 노래하고 춤추게 만든다. 엄마랑 옆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조금있으면 다 친구가 되어있다. 나는 울엄마가 그러길래 원래 엄마들은 다 그런 줄 알았다. 울엄마가 굉장히 평범하면서도 굉장히 특별한 엄마란 것을 다 커서야 알았다.

엄마가 컴퓨터를 만지시고 인터넷을 하신지 꽤 오래 되었다. 내가 외국으로 나갈때 즈음이라 서로 이메일이며 메신저 하자고 컴퓨터 사용법과 자판치는 법을 알려드렸다. 당췌 데스크 탑이 뭔지, 왜 글쓰고 있던 창이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딴 놈이 튀어나오는지 기타등등을 정말 무한한 인내심으로 (게다가 전화로!) 설명해드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또한 울 엄마의 무한한 호기심과 열정 때문. 새로운 기계를 보면 꼭 저게 뭔지 알아내서 결국은 언젠가는 손안에 넣으시고 마는! 환갑 넘은지 한참 되신 얼리 어댑터 울엄마는 요즘 MP3를 휘날리고 다니신다.

그런 울 엄마가 몇년전부터 열심히 인터넷 고교동문 카페에 조금씩 글을 써서 올리시기 시작하셨었다. 엄마의 친구분들은 엄마의 자금자금한 글들에 환호를 보내주었고, 우리 엄마는 더더욱 신나게 글을 써내려가셨다. 그리고 그 글들이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엄마의 협박으로 '엄마의 공책'에는 내 그림이 들어갔다. 엄마의 협박에 시작한 것이긴 했지만, 언젠가 엄마께 만들어 드리고 싶었던 그림책이다. (모든 일은 협박과 데드라인이 있어야 이루어진다.) 울엄마의 따뜻한 글과 함께, 책 속의 그림또한 즐기시길 바란다.

'엄마의 공책' 보기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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