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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article for 'ZOO' (Korean)



월간 일러스트 11월 호
Over the Picture Book 작가 인터뷰 질의서


그림책을 하게 된 계기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고, 그림으로 이야기 하고 싶고, 그림으로 먹고 살고 싶고, 책이란 매체가 매력적이고, 사람들이 쉽게 가질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 싶고…하는 생각들의 결론은 그림책이 되더군요.



지금 외국에서 공부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지금은 미국에 체류 중이고, 외국에서 다른 문화를 접하는 것 자체가 공부라면 공부겠지만 현재 학교를 다니거나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물원>은 영국에서 공부 중에 만들었던 작은 책들 중 하나가 발전된 것입니다. 첫번째 더미 북까지 만들었을 때 한국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비룡소와 그림책을 내기로 한 뒤, 미국으로 와서 재작업, 정리하여 출판사로 보냈습니다.



이번 <동물원> 스토리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게 되었나요?

어느 스산한 겨울날, 런던의 오래된 동물원에 사진을 찍으러 갔었습니다. ‘곰 동산’이라고 이름 붙인 인공적인 울 안 그 어디에도 곰은 보이지 않더군요. 구경꾼들 틈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그 회색의 시멘트 덩어리에서 곰을 구분해 내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없는 것. 그것이 주는 묘한 느낌. 텅 빈 동물원을 바라보는 사람들. 아이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볼까. 하는 생각에서 <동물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글과 그림이 서로 모른척하며 따로 가는 산만함. 그 산만함 가운데 모여드는 어떤 이야기들, 그것을 찾기 위해 자꾸 앞장으로 돌아가 뒤져보도록 독자를 성가시게 만드는 것이 매력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작업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동물원, 또한 환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동물원의 느낌을 잘 잡아내는 일. 현실과 환상이 나란히 가면서도 서로 확실히 구분되고, 그러면서도 서로를 참조하고 일관성을 잃지 않도록 조절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글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처음 만들었던 더미 북에서는 글이 훨씬 더 구체적이고 서술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글과 그림이 서로 동어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잘라내어 다시 썼습니다.
경험을 언어로 정리하면 ‘사실’만 남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는 풍성한 느낌과 시각적 이미지로 오롯이 자리잡습니다. 아이는 동물원 어느 곳에 갔었는지를 늘어놓을 뿐이지만, 아마도 그곳에서 일어난 모든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게 되겠지요.



현실의 세계를 모노톤으로 처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동물원은 신기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배우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갇혀진 자연에 대한 쓸쓸함과 연민을 접하는 장이기도 합니다. 그 적막함과 쓸쓸함을 표현하기에는 즐거움을 모두 걸러내고 남은 색깔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배경으로 삼은 서울 능동 어린이 대공원에 직접 가보시면 왜 이런 색깔이 나왔는지 알 수 있으실 거예요.



등장 인물(캐릭터)를 그릴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동물원>은 인물이 중요한 그림책이 아닙니다. 아이 ‘나’는 이름도 없습니다. 면지에서부터 뒷표지까지 등장하는 고릴라, 아이를 잃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부모, 혹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나오는 공작 풍선 모두 고르게 주인공일 수 있겠지요. 그래서 아이, 그리고 부모의 모습에서 특별한 성격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려고 애썼습니다.



콜라주와 페이퍼 컷 기법을 사용하셨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풍경보다는, 배경과 인물들이 서로 뚝 뚝 떨어져 서로를 슬쩍 밀어내는 느낌을 갖고 싶었습니다. 실컷 휘갈기며 그려놓은 자유로운 연필 선을 무시하고 가위로 싹둑 잘라내 생기는 단면을 보면, 갑자기 울음을 그친 아이의 얼굴을 보는 것 같습니다.
현실의 다소 냉정한 느낌의 동물원과 마찬가지로 환상의 동물원의 느낌도 그리 멀리 가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환상도 현실의 일부이고, 그 환상은 독자를 아주 포근하게 끌어안는 환상은 아니지요.



구도의 변화를 통해 유도한 것은?

전체적으로 책은 현실과 환상이 서로를 팽팽히 당기며 진행됩니다. 긴장을 가지고 천천히 차분하게 진행되어 조금씩 쌓이는 이야기가 부각되는 구조를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화면을 마치 무대를 바라보는 듯한 시점으로 고정하였고, 극적이거나 동감을 주는 구도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현실과 환상이 서로 정확한 구도로 대응하도록 설정하여 같은 공간을 바라보는 아이의 다른 시선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그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계속 먹어대는 깻잎머리 삼 공주파, 대낮에 홀로 동물원 벤치를 지키는 넥타이 아저씨, 그 아저씨와 똑같이 생긴 개구리 쓰레기통, 텅 빈 동물 우리 사진을 찍는 사람, 맨 마지막 페이지에서 처음으로 웃는 악어 모자의 아이 등등의 작은 등장 인물들.



앞으로의 계획도 듣고 싶습니다.

계속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책 만들고 즐겁게 그림책 작업을 해 나갈 것 입니다.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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